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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병철 안

제49문 제2계명은 무엇입니까?

최종 수정일: 2022년 2월 13일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들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하신 것입니다.


오늘부터 4주 동안은 십계명의 두 번째 계명을 함께 공부하려고 합니다. 제1계명이 우리에게 ‘누구에게 예배를 드릴 것인가’에 대해 가르쳐주는 계명이라고 한다면, 제2계명은 ‘어떻게 예배드릴 것인가’를 가르쳐주는 계명입니다. 49문의 답을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제2계명은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들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하신 것입니다.”


오늘은 제2계명에서 하나님께서 금하시는 것, 세 가지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2계명에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다른 신, 우상을 만드는 것을 금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형상을 만드는 것과 그 형상을 섬기는 것을 금하십니다. 차례대로 살펴보겠습니다.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라

제2계명은 제1계명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제1계명에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을 금하셨지요? 하나님께 돌려야 할 예배와 영광을 하나님 외에 다른 신에게 돌리는 것을 금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른 신을 섬기지 말고 하나님만을 섬기라는 것은 여러 신들이 있는데, 그 신들 중 하나님께서 가장 위대한 신이시니 하나님께만 예배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은 없고, 그 모든 것은 사람이 자신을 위해 만들어낸 우상일 뿐입니다.


제2계명에서는 바로 이런 우상을 만들지 말 것을 명령합니다. 있지도 않은 신의 형상을 만드는 것은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속이는 행동이기 때문이에요. 우상을 만들어내는 것은 그 자체로 하나의 거짓된 일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는 사람들이 신이라 부르는 많은 신들이 존재합니다. 마음이 거짓되고 부패한 사람은 항상 그 신의 형상을 만들기를 좋아합니다. 자기 눈으로 볼 수 있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신의 형상, 우상을 만들어 냅니다. 우상숭배자들은 대부분 자신이 섬기는 신의 형상을 그리거나, 새기거나, 조각하기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런 일들을 금하십니다.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 외에 세상 사람들이 신이라 부르는 모든 우상, 형상들을 섬기지 않는 것은 물론, 그것들을 만드는 것도 삼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라

둘째로 제2계명은 하나님의 형상을 만들지 말라고 명령하십니다. 무슨 말일까요? 다른 신의 우상을 만드는 것을 금하실 뿐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을 만드는 것 역시 금하시는 거예요.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만들지 말라고 하시면서 하늘과 땅, 물 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으로도 그렇게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형상 만드는 것을 이토록 강하게 금하시는 것일까요?


그것은 하늘과 땅, 바다에 있는 그 어떤 것도 하나님의 형상을 온전히 담아낼 수 없기 때문이에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하나님은 “영”이십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영”이 아니시라면 하나님은 무한하실 수 없을 거예요. 몸과 형체를 가진 우리는 어느 한 장소를 넘어서서 있을 수 없지요?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영이시기에 어디에나 계시며 모든 것을 아시는 분이에요.


그런데 만약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겠다고 하면서 “영”이신 하나님을 어떤 식으로든 구체적인 형상으로 나타내려고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 즉시 우리는 하나님이 가지신 하나님의 영광과 완전하심을 파괴하는 것이 되고 맙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모습을 우리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눈에 보이도록 만들 때, 그것은 그 자체로 우리 하나님을 하나님이 아닌 다른 하나님으로 변질시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봅시다. 시각장애를 가진 세 사람이 코끼리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코끼리를 묘사한다면 코끼리의 모습을 정확하게 말해줄 수 있을까요? 코끼리의 다리를 만지고 있는 사람은 코끼리를 어떻게 설명할까요? 아마 ‘코끼리는 큰 기둥이랑 비슷해’라고 설명할 거예요. 코끼리의 배를 만지고 있는 사람은 뭐라고 할까요? 코끼리는 딱딱한 벽과 같다고 말하겠지요? 코끼리의 코를 만지고 있는 사람은 코끼리는 뱀이란 비슷한 동물이라고 묘사할 거예요.


마찬가지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하나님에 대한 적은 지식을 가지고 하나님을 어떤 형상으로 만들려고 할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가지신 영광과 완전하심을 변질시키게 될 뿐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곧 하나님을 모욕하는 행위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뱀을 한 마리 그려놓고 부모님께 부모님을 그렸다고 말한다면, 여러분의 부모님은 좋아하실까요? 하물며 완전하시고 거룩하신 하나님을 이 세상의 어떤 피조물 중 하나로 묘사한다면, 그 자체로 하나님께 모욕을 안겨드리는 것이 됩니다.


아무리 좋은 마음으로 하나님의 형상을 만든다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을 잘 섬겨보려고, 하나님의 형상을 곁에 두고 하나님을 늘 생각하려고 하나님의 모양을 만들어 보았어요’라고 말한다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제로 중세 로마 교회에서 그런 일들이 벌어졌어요. 로마 교회는 하나님의 형상을 그린 그림이나 조각들이 예배당 안팎에 장식되어 있었어요. 왜 그랬을까요? 그것은 선한 동기로 시작되었어요. 그 당시에는 일반 백성들은 성경을 접할 수도 없었을 뿐더러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에게 하나님과 성경에 대한 가르침을 주려는 목적으로 하나님의 형상을 만들었던 거예요.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런 방식으로 하나님의 형상을 만들고 섬기는 것을 금하십니다.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오히려 그런 식으로 만든 모든 하나님의 형상은 오히려 하나님께 대한 오해를 가져올 수밖에 없었어요. 따라서 우리는 어떤 동기에서든 하나님의 형상을 만들어서 우리 자신이 하나님보다 더 지혜로운 것처럼 행동하지 말아야 해요. 그리고 하나님의 형상을 만들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신을 드러내신 방식인 말씀을 통해서만 하나님을 알고 예배하려고 해야 합니다.


유일한 하나님의 형상, 예수 그리스도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그 이면에는 사람의 손으로 만든 하나님의 형상이 아닌, 하나님께서 친히 빚으신 하나님의 형상을 친히 만드실 것을 암시하는 거예요. 그렇다면 하나님이 만드신 하나님의 형상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우리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 중에 이 세상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케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취지 못하게 함이니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니라.”(고후 4:4) “그는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형상이요 모든 창조물보다 먼저 나신 자니.”(골 1:15)


이 세상의 그 어떤 피조물도 하나님의 모습을 담을 수 없다고 했지요?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참아들이신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 자신을 나타내 주셨어요. 참 하나님이시며 동시에 참 사람이신 예수님의 성품과 삶을 통해,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을 통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영광과 완전하심을 볼 수 있게 해 주셨어요.


그리고 이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유일한 형상이신 그리스도께 예배하고,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 예배할 수 있게 하셨어요. 그러므로 우리는 유일한 중보자이신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만 하나님께 예배해야 해요. 예수님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지신 하나님께 예배해야 하는 거예요. 예수님을 믿지 않고, 예수님을 통하지 않고는 결코 하나님께 예배할 수 없고, 바른 예배자가 될 수 없어요.


우리 죄를 위하여 십자가의 희생 제물이 되신 예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겸손한 마음으로 예배드릴 때, 그러한 예배를 하나님께서 받아주시고 그런 친구들에게 복을 주십니다. 유일한 하나님의 형상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힘입어 하나님을 바르게 예배하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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