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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병철 안

제51문 제2계명에서 금하는 것

문: 제2계명에서 금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답: 제2계명이 금하는 것은 하나님을 예배함에 있어서 형상을 사용하거나, 하나님의 말씀으로 정하지 아니한 다른 어떤 방법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소요리문답 51문은 제2계명이 우리에게 금하는 것에 대해 가르치고 있습니다. “제51문 제2계명에서 금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답: 제2계명이 금하는 것은 하나님을 예배함에 있어서 형상을 사용하거나, 하나님의 말씀으로 정하지 아니한 다른 어떤 방법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제2계명은 하나님을 예배함에 있어서 형상을 사용하는 것과 하나님의 말씀으로 정하지 않은 다른 방법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계명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사용하지 말아야 할 이유들

하나님께서는 어떤 이유에서든지 하나님의 형상을 만들어 예배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십니다. 아무리 사람이 좋은 의도를 가지고 형상을 만들어 하나님을 예배한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은 그런 예배를 받지 않으십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을 더 잘 알고 예배하고자 하는 선한 의도를 가지고 하나님의 형상을 만듭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모습을 상상해 새겨놓은 성상이나 성화와 같은 것을 통해 하나님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하나님의 형상이 있다면, 하나님을 더 잘 예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상상을 따라 만들어낸 하나님의 형상을 가지고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결코 받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그런 예배를 경멸하고 혐오하십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형상 만들고 그것으로 예배드리는 것을 미워하시는 것일까요? 몇 가지 이유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형상이나 그림과 같은 것을 통해 하나님을 나타내려고 할 때 그것은 곧 하나님의 자유를 훼손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자신의 편의를 따라 하나님의 형상을 만드는 행위는 내가 원하기만 하면 하나님을 마음대로 다룰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행동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우리의 입맛을 따라 하나님을 대하거나 예배할 수 있는 권한이 없습니다.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는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이끌고 가십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끌고 가시는 데로 따라가기만 하면 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형상을 만들어 예배드리는 것을 미워하시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친히 하나님 자신의 형상을 만드셨고, 그 형상을 통해 하나님을 예배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형상을 만들고 그것으로 예배하려 하는 이유는 그 형상의 도움을 받아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함입니다. 시내산에 올라간 모세를 기다리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를 만들었던 이유도 같은 것입니다.것입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를 중보하던 모세가 없어지자 그들은 두려움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모세를 대신하여 그들을 인도할 눈에 보이는 신의 모습을 갖기를 원했고, 그 결과 금송아지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렇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모세보다 더 뛰어난 분, 하나님의 유일한 형상이신 분을 보내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님이십니다. “그는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형상이요 모든 창조물보다 먼저 나신 자니.”(골 1:15) 하나님은 하나님의 다른 형상이 아니라 유일한 하나님의 형상이신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도록 정하셨어요.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 외에 다른 형상을 만들어서도 안 되고 그것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려고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형상 사용을 금지하시는 세 번째 이유는 하나님께서 하나님 자신을 알 수 있게 하신 방식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참되신 하나님을 알리시되,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자신을 알리셨어요. 그리고 그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믿음을 주셔서 하나님을 알고 예배하게 하셨어요. 그래서 죽음을 앞 둔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시내산에서 있었던 일을 회고하면서 “여호와께서 화염 중에서 너희에게 말씀하시되 음성 뿐이므로 너희가 그 말소리만 듣고 형상은 보지 못하였느니라”고 말해주었어요. 무슨 말이지요?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그 어떤 형상도 보지 못하였고 다만 하나님의 말씀만 들었으므로 다른 어떤 방법으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마음과 귀를 기울이고, 그 말씀을 따라 하나님을 섬기고 예배하라는 말이에요.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 자신을 우리에게 나타내시기를 기뻐하셨어요. 따라서 우리도 다른 그 어떤 형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알아가야 하고 성경이 명하시는 바를 따라 하나님을 예배해야만 하는 거예요.


유일한 하나님의 형상이신 그리스도를 바라보자

지금까지 우리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형상을 만들어 그것으로 예배하는 것을 금하신 이유를 살펴보았습니다. 어떤 선한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와 상관없이 우리 자신의 생각과 상상을 따라 하나님의 형상을 만들 때에,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훼손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하나님 자신을 어떻게 예배해야 할지를 규정해주신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며, 마치 하나님보다 우리 자신이 더 지혜롭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우리의 생각과 상상에서 나온 것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고자 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런 예배를 받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그런 방식으로 드려지는 예배를 혐오하시고 미워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명하지 않으신 다른 형상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거나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말씀에서 정하지 않으신 방법으로 예배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오직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정하신 대로 하나님을 예배해야 합니다.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유일한 형상이신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을 알아야 하고 예배해야 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말이 예수님의 외모를 가르친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만약 예수님의 외모가 하나님의 형상이었다고 한다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예수님의 외모를 잘 알 수 있도록 그림이나 사진과 같은 기록을 남기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셨지요. 또 성경도 우리에게 예수님의 외모에 대해서는 거의 말해주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형상이란 그런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바라보아야 하는 하나님의 형상은 예수님의 외모가 아니라 예수님의 인격과 예수님께서 삶을 통해 보여주신 일들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의 성품과 사역, 예수님의 가르치심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잘 보여주셨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성경을 통해 나타난 예수님의 성품과 사역과 가르침을 주목하여야 하고 그때에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시며, 어떻게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에게는 더 이상 하나님의 형상이 필요 없습니다. 어떤 그림이나 상징물, 중보자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유일한 형상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에 관한 말씀인 성경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시며 하나님을 어떻게 예배해야 할지를 충분히 알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자신을 알려주신 하나님께 감사합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명하신 대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바른 예배자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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