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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병철 안

제55문 제3계명에서 금하는 것

제55문 제3계명에서 금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답: 제3계명이 금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 자신을 나타내는 데 쓰시는 것을 모독하거나(profaning) 악용하는 것(abusing)입니다.


“내 이름을 멸시하는 제사장들아 나 만군의 여호와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아들은 그 아비를, 종은 그 주인을 공경하나니 내가 아비일진대 나를 공경함이 어디 있느냐 내가 주인일진대 나를 두려워함이 어디 있느냐 하나 너희는 이르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이름을 멸시하였나이까 하는도다 너희가 더러운 떡을 나의 단에 드리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를 더럽게 하였나이까 하는도다 이는 너희가 주의 상은 경멸히 여길 것이라 말함을 인함이니라.”(말 1:6-7)


제3계명은 예배의 태도에 대해 가르치는 계명입니다. 3계명은 우리가 어떤 태도와 자세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겨야 하는지를 가르쳐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태도와 자세를 중요하게 여기시는 이유는 그것이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마음과 중심을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잠언 20장 11절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비록 아이라도 그 동작으로 자기의 품행의 청결하며 정직한 여부를 나타내느니라.” “비록 아이라 하여도 자기 행위로 사람됨을 드러”내며, “그가 하는 행실을 보면, 그 (마음이) 깨끗한지 더러운지, 올바른지 그른지,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새번역). 물론 그 마음이 아주 거짓되고 간사한 사람은 자신의 거짓되고 악한 마음을 어느 정도 감출 수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우리의 마음은 우리의 말과 행동거지에 드러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그 자신을 나타내는 쓰시는 것을 모독하거나 악용하지 말라

지난 주일에는 53문을 통해 하나님께서 3계명에서 명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았습니다. 3계명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나타내시기 위해 사용하시는 것들을 거룩하게 그리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름과 칭호, 속성, 규례, 말씀, 행사를 대함에 있어 그것들을 중히 여기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사용하라고 하였습니다. 오늘은 54문을 통해 3계명이 금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53문답을 읽어봅시다. “제3계명이 금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 자신을 나타내는 데 쓰시는 것을 모독하거나 악용하는 것입니다.” 3계명은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과 칭호, 속성, 규례, 말씀, 행사를 무시하거나 함부로 사용하는 것을 금하는 계명입니다.


하나님께서는 1계명과 2계명을 통해서 하나님만을 예배할 것과 하나님께서 명하신 바른 방법으로만 예배할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그런 다음 주신 계명이 3계명입니다. 우리가 생각할 때는 1계명과 2계명만으로 충분할 것 같은데, 하나님께서 예배의 태도와 자세에 관한 3계명을 주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우리가 익숙한 것을 가볍게 여기는 성향을 가지고 있는 자들이라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1계명과 2계명을 따라 하나님을 오랜 시간 예배하고 섬기며 신앙생활을 오래 한 사람일수록 하나님과 하나님께서 자신을 나타내시기 위해 주신 것들에 대해 싫증을 느끼고 무시하거나 함부로 사용할 수 있는 위험에 빠지기 매우 쉽습니다.


애굽에서 나와 가나안으로 향하던 이스라엘 백성들도 그러하였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애굽에서 급하게 나왔기 때문에, 애굽에서 나온 지 며칠이 지나지 않아 먹을 양식이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때에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하늘로부터 만나를 내려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침마다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충분히 먹을 만한 양의 만나를 들판에 내리게 하셨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것이 무엇이냐?’하고 놀라며 하나님께 대한 감사로 만나를 먹었습니다. 하지만 오래 지나지 않아 싫증이 난 이스라엘 백성들은 울면서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먹여줄까?”라고 불평하였습니다.


사실 우리가 다 이와 같습니다. 특별히 우리는 하나님과 하나님께 속한 것들에 대해서까지 싫증을 느끼면서 무시하거나 함부로 대하는 죄를 지을 때가 매우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3계명은 바로 이와 같은 우리에게 하나님을 바른 태도와 자세로 예배할 것을 일깨워주는 계명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무시하거나 잘못 사용하는 예

말라기 1장에서 하나님께서는 당시 이스라엘의 제사장들을 꾸짖으시고 책망하신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하나님께서는 제사장들에게 “내 이름을 멸시하는 제사장들아”라고 부르십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하나님의 이름을 멸시했다고 하시는 걸까요? 그들이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하지 않았기 때문일까요? 하나님께서 제사장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무시하고 모독하고 있다고 하신 것은 그들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었어요. 문제는 제사를 드리지만, 하나님을 향한 공경하는 마음 없이 드리지 않은 것을 꾸짖고 계신 것이었어요.


그들은 하나님을 가까이 하면서도 하나님을 사랑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았고, 그들 자신의 죄를 슬퍼하며 통회하는 마음으로 나아가지 않았어요. 그리고 그러한 제사장들의 마음과 중심은 그들이 드리는 제사에도 고스란히 드러났어요. 이들은 가축들 가운데 눈이 멀거나 병든 것, 즉 가치 없는 것들을 하나님께 드리고 있었어요.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꾸짖으셨어요. “...그런 것들을 너희 총독에게 바쳐 보아라. 그가 너희를 반가워하겠느냐? 너희를 좋게 보겠느냐?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말 1:8하반절)


이들은 하나님의 이름과 칭호와 속성을 멸시하였고 잘못 사용하였어요. 그들은 거룩하시고 선하신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형식은 있었으나, 그들의 중심과 태도에서는 거룩하신 하나님을 두려워함도 없었고 선하신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없었어요. 또 하나님께서는 제사장이라는 직분을 주셨고 그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대표해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는 일도 주셨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규례를 멸시하였고 잘못 사용하였어요. 또 제사장들은 하나님을 대신하여 하나님의 진리를 말하고 지켜 하나님의 백성들이 진리를 알고 지키는 삶을 살도록 가르치고 본을 보여야 했어요. 하지만 그들은 그렇지 못했고, 그것은 곧 하나님의 말씀을 멸시하고 잘못 사용하는 것이었어요.


따라서 이들을 향해 하나님께서는 크게 진노하셨어요. “제사장들아, 이제 이것은 너희에게 주는 훈계의 말이다. 너희가 나의 말을 명심하여 듣지 않고서, 내 이름을 존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내가 너희에게 저주를 내려서, 너희가 누리는 복을 저주로 바꾸겠다.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너희가 받은 복을 내가 이미 저주로 바꾸었으니, 이것은 너희가 내 말을 명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말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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