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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병철 안

제58문 제4계명에서 명하는 것

제58문: 제4계명이 명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답: 제4계명이 명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의 말씀으로 정하신 때를 하나님께 거룩히 지키는 것, 곧 이레 중 하루를 종일토록 하나님께 거룩한 안식일로 지키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제4계명에서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엿새 동안 세상을 창조하신 후에 일곱째 날 안식하시며, 그 날을 복주시고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그 날을 엿새와는 구별되는 거룩한 날로 정하시고 모든 사람은 그 날에 쉴 것을 명하신 것입니다. 따라서 이 날 우리는 엿새 동안 하던 모든 일을 멈추고 쉬어야 하며, 몸 뿐만 아니라 우리의 마음도 선하신 하나님 아버지를 신뢰하는 가운데 쉴 수 있어야 합니다. 모든 걱정을 하나님께 맡기고 쉬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예배 가운데 예수님께서 죄와 마귀의 속박 아래 살던 우리에게 가져다주신 안식을 맛보고 경험하는 날로 보내야 합니다.


오늘은 58문을 중심으로 제4계명이 명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58문을 함께 읽어봅시다. “제4계명이 명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제4계명이 명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의 말씀으로 정하신 때를 하나님께 거룩히 지키는 것, 곧 이레 중 하루를 종일토록 하나님께 거룩한 안식일로 지키라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4계명이 명하는 것은 일주일 중 하루를 종일토록 하나님께 거룩한 안식일로 지키라는 것입니다. 이 대답에는 또 다른 질문들이 따라오지만(59-60문), 오늘은 어떻게 하는 것이 안식일을 잘 지키는 것인지를 4계명 본문을 통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첫째로 안식일을 기억하여 잘 지키는 것은 안식일을 제외한 나머지 6일을 잘 보내는 것입니다.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는 4계명은 단순히 주일 하루를 잘 보내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고 말씀하시며,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출 20:9) “너의 모든 일”이라고 하셨지요? 이 말은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하도록 맡기신 일, 곧 “우리의 일”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여러분에게도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과 역할이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부모님의 자녀라는 역할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부모님을 공경해야 하고 부모님의 말씀에 잘 순종해야 합니다. 그것이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또한 여러분 모두는 학생이기도 합니다. 학생에게 주어진 일은 무엇입니까? 가장 큰 일은 잘 배우고 공부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은 선생님의 지도를 받아 매일매일 해야 할 몫의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합니다. 1등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 일을 힘써 하라고 4계명에서 명령하셨기 때문입니다.


지금 내게 주신 모든 일과 역할들은 어쩌다보니 하게 된 일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맡겨진 모든 일들은 모든 것을 자기 뜻대로 다스리시고 보존하시는 하나님께서 하게 하신 일입니다(물론 자기가 선택하여 하게 된 나쁜 일을 하나님께서 하게 하신 일이라고 할 수 없다). 우리는 모든 일과 역할들이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일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엿새 동안 그 모든 일들을 힘써 행해야 합니다. 그때에 우리는 우리 자신의 구원을 잘 이루어갈 수 있게 되며, 우리 자신 뿐 아니라 우리의 가족들과 이웃들을 유익하게 하는 복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믿음으로 주어진 일을 힘써 행하는 자의 수고에 대해 상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6일 동안 해야 할 일은 게을리하면서 주일에만 잘 쉬었다고 해서 ‘내가 4계명을 잘 지켰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성경에는 자기 일에 게을리하는 신자들을 책망하는 말씀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우리가 들은즉 너희 가운데 규모 없이 행하여 도무지 일하지 아니하고 일만 만드는 자들이 있다 하니 이런 자들에게 우리가 명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권하기를 종용히 일하여 자기 양식을 먹으라 하노라.”(살후 3:11-12) 또 솔로몬 왕은 게으른 자들에게 ‘개미에게 가서 배우라’고 하였습니다. 개미는 자기를 부리는 자가 없는데도 겨울을 준비합니다. 겨울에 먹을 것을 여름 동안 부지런히 예비합니다(잠 6:6-11).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4계명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그 일을 게으르게 하지 말고 힘써 행할 것을 명령합니다. 안식일의 주인이 되셔서 그 날을 우리에게 안식의 날로 지키토록 명하신 하나님은 나머지 육일의 주인이시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엿새 동안에는 힘써서 주의 일을 해야 합니다. 그것이 주님을 섬기는 것이며, 주일에 드리는 예배와는 또 다른 의미에서의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둘째로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켜야 합니다.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제칠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는)...아무 일도 하지 마라”고 하셨습니다. 우리에게 일하도록 주신 엿새의 날들도 중요하지만, 하나님께서는 4계명에서 특별히 더 기억하라고 하신 날은 안식일입니다. 어떤 친구들은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는 것에 몰두한 나머지 주일을 지키는 것까지도 잊어버리고 맙니다. 육일과 주일 사이의 아무런 경계가 없습니다. 이런 것은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는 것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거룩히 지킨다는 것이 무슨 뜻이라고 했지요? ‘구별하는 것’입니다. 다른 육일과 주일 사이에는 차이가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안식일을 어떻게 거룩하게 지킬 수 있을까요? 안식의 날이라고 하셨으니 하루 종일 잠만 잔다든지, 주중에 하지 못한 오락을 실컷 하면 잘 쉬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주일 온 종일 우리는 다른 날에 할 수 있는 여러 일들과 오락까지 쉬어야 하고, 특별히 그 날을 하나님을 예배하는 데에 사용해야 합니다. 온 성도들이 함께 모여 예배하는 공예배에 부지런히 참석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정에서 가족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공예배에서나 주일학교 모임에서 배운 말씀들을 함께 나누는 시간들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하는 일을 주중에도 할 수 있지만, 주일에 경건생활에 더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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