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는 바로의 거절과 백성들의 원망으로 실의에 빠져있는 모세를 격려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무엇으로 모세를 격려 하셨을까요? 언약, 곧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는 여호와로라”는 말로 말씀을 시작하고 마치십니다(2,6,8절). “여호와”는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을 묘사할 때에 주로 사용되는 칭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가나안 땅을 약속하셨고 그 약속을 대대로 알려 오셨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 약속을 이루기 위하여 본격적으로 행동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제 애굽 사람이 종을 삼은 이스라엘 자손의 신음을 듣고 나의 언약을 기억하노라.” 이전에 조상들에게 전능의 하나님(엘 샤다이)으로 나타나셨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의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시고 약속을 기억하시며, 그것을 이루기 위해 행동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사실을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지라도 그들은 마음의 상함과 역사의 혹독함을 인하여 모세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지만, 변한 것은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이번에는 바로에게 말하여 이스라엘 자손을 내어보내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자손도 나를 듣지 아니하였거든 바로가 어찌 들으리이까”라고 불평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보내십니다. “나는 여호와라 내가 네게 이르는 바를 너는 애굽 왕 바로에게 다 고하라.”(29절) 하나님의 보냄을 받아 말씀을 전하는 자는 말씀을 전한 결과에 너무 개의치 말아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듣든지 아니 듣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신실하게 전하는 것입니다. 14-27절에는 모세와 아론의 족보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모세와 아론을 부르신 것이 즉흥적으로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 가운데 일어난 일임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실 뿐 아니라 약속을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비록 그 약속의 성취는 매우 더딘 것 같고, 좀처럼 이루어질 것 같이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께서는 결코 약속하신 것을 잊지 않으시며 지금도 일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하나님께서 명하신 일을 묵묵히 해나가면 됩니다. 때가 되면 하나님의 열심이 이 일을 이루실 것입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