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편 1-6절
1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2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 3 저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 행사가 다 형통하리로다 4 악인은 그렇지 않음이여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5 그러므로 악인이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 죄인이 의인의 회중에 들지 못하리로다 6 대저 의인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의 길은 망하리로다
세상에는 오직 두 종류의 사람만이 있습니다. 한 편에는 의인이 있고 다른 한 편에는 악인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의인이고 누가 악인입니까? 의인과 악인을 구별하는 특징은 무엇입니까? 시편 1편은 여호와의 율법 곧 하나님의 말씀, 성경에 대한 태도라고 말합니다. 시편 1편은 의인은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라고 하였습니다. 복 있는 사람 곧 의인은 성경과 성경이 가르치는 모든 진리를 즐거워하고 그것을 사랑합니다. 성경을 읽고 암송하고 묵상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 인생의 지침으로 삼고 살아갑니다. 성경은 이와 같은 성경에 대한 태도가 모든 복 있는 사람 곧 의인의 특징이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의인입니까? 악인입니까? 의인이라고 생각한다면 여러분에게 의인의 특징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까? 여러분은 하나님의 말씀, 성경을 즐거워하며 사랑하십니까?
자기 영혼을 소중이 여기는 사람은 성경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그리고 성경을 읽고 공부하며 그 내용에 익숙해지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우리가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들을 두 가지만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로 우리가 성경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오직 성경에서만 우리를 구원하는 지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 밖에서는 구원에 관한 지식을 얻을 수 없습니다. 세상에는 많은 책들이 있습니다. 수 많은 책들을 읽고 연구하여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유용한 지식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학교에서도 시간마다 교과서를 가지고 다양한 과목을 공부합니다. 또 중고등학생이 되면 지금 공부하는 내용들보다 더 깊고 세부적인 내용들을 공부하게 될 거예요. 이러한 책과 지식은 우리 삶에 있어서 중요하며 나름대로 가치를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세상에 있는 책과 학문들은 우리 영혼의 구원에 필요한 지식을 가져다주지는 못합니다. 이 땅의 책들은 기껏해야 100년도 채 되지 않은 이 땅에서의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을 줄지 모르지만 성경은 불멸하는 우리 영혼의 구원에 관한 지식을 준다는 면에서 가장 탁월한 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런 점에서 세상의 모든 책은 성경보다 열등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어떻게 해야 여러분의 영혼이 구원받는지 알고 싶다면 무슨 책을 보아야 할까요? 하나님의 말씀 곧 성경을 보고 그것을 공부해야 합니다. 성경은 능히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합니다(딤후 3:15). 성경은 천국으로 가기 위해 여러분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가르쳐 줍니다. 성경은 여러분이 여러분의 구원을 위해 믿어야하는 모든 것을 가르쳐줍니다. 성경에는 여러분을 구원하는 지식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 우리 인간은 누구인지, 죄가 무엇인지, 범죄한 우리의 상태는 무엇인지, 예수 그리스도께서 누구신지, 교회는 무엇이고 세상의 끝에는 어떤 일이 있을 것인지와 같은 하늘에 속한 신령한 지식들이 성경 안에 가득 차 있습니다. 또 성경은 우리의 구원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행해야 할 것인지를 설명해 줍니다.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삶이며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지를 가르쳐줍니다. 어떻게 하면 세상에서 힘들고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에 그 모든 시간을 불평 하지 않고 인내할 수 있는지, 모든 사람에게 반드시 찾아오고 마는 죽음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슬픈 일을 만났을 때 우리 영혼을 위로하고 잘못된 길로 나아갈 때에 우리를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며, 우리 영혼을 강건하게 하고 우리를 악에서 떠나도록 만들어줍니다. 성경은 이런 지식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우리의 구원과 영적인 삶에 대한 이와 같은 지식들은 오직 성경만이 줄 수 있는 것입니다.
둘째로 우리가 성경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성경은 모든 진실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항상 사랑하고 따라 살기 위해 힘썼던 책이기 때문이에요. 시편 1편에서 하나님께 복을 받은 사람들, 의인의 특징이 무엇이라고 했나요? “주의 율법을 즐거워하며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라고 하였지요? 맞아요. 모든 거듭난 사람은 성경을 사랑해요. 마치 막 태어난 아이가 본능적으로 엄마의 젖을 찾고 그 젖을 먹고 자라듯이, 우리 안에 영적인 생명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우리에게는 갓난아이와 같이 신령한 양식,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욕구가 있을 거예요.
고난 받은 욥을 생각해봅시다. 욥에 대해 성경은 많은 것을 알려주지 않아요.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했다는 거예요. “내가 그의 입술의 명령을 어기지 아니하고 일정한 음식보다 그 입의 말씀을 귀히 여겼구나.”(욥 23:12) 하나님의 마음에 합했던 사람 다윗은 이렇게 고백했어요. “내가 주의 법을 어찌 그리 사랑하는지요 내가 그것을 종일 묵상하나이다.”(시 119:97) 예수님은 회당에서 성경을 읽으셨을 뿐 아니라 그 입에서 항상 성경이 흘러나왔어요. 틈나는 대로 성경을 풀어 설명해 주셨고 이 땅에 계시면서 마지막까지 하신 일은 “제자들의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 하는 것이었어요(눅 24:45).
교회 역사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는 것은 모든 성도들이 보여준 두드러진 특징이었어요. 또 세계 각처의 선교지마다 복음을 듣고 회개한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것 역시 성경에 대한 사랑이에요. 여기서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었어요. 선교사님들을 통해 우리나라에 처음 복음이 들어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읽고 암송했다고 해요. 당시 선교사님들의 증언에 의하면,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을 암송하고 또 그것을 그대로 실천했다고 해요. 성경을 더 알고 싶은 간절한 열망은 사경회라는 전통을 낳았어요.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보름 동안 함께 모여 성경을 공부하는 거예요. 그래서 당시 우리 조상들은 성경을 더 알고 싶다는 소원을 가지고 어깨에 쌀과 솥, 이불을 둘러매고, 며칠 씩 걸리는 먼길을 걸어 사경회에 참석하기도 했어요.
이처럼 한 사람이 거듭나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면 그는 성경을 사랑하게 됩니다. 여러분이 천국에 간다면 그곳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될 거예요. 우리가 천국에서 만나게 될 사람들은 저마다 살았던 시대나 지역도 다르고 인종이나 피부색도 다 다를 거예요. 아브라함 같이 사천년 전에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살았던 분들도 만날 거예요. 칼빈 목사님처럼 오백년 전 유럽에서 살았던 흰 피부의 사람들도 있겠지요? 또 피부가 검은 아프리카인들이나 알래스카의 에스키모들 중에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었던 사람들도 와 있을 거예요. 그런데 이 사람들에게서 우리는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무엇일까요? 세상에 있는 동안 그들은 모두 성경을 사랑했고 성경의 가르침을 받았던 사람이라는 거예요.
우리는 오직 성경 안에서만 우리를 구원하는 지식을 얻을 수 있기에 성경을 읽어야 합니다. 모든 하나님의 사람들이 즐거워하며 주야로 묵상했던 성경을 우리도 즐거워하며 읽고 묵상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몇 가지 실천 사항들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가장 먼저 우리는 당장 오늘부터 성경 읽기를 시작해야 합니다. 또 정한 분량을 채우기 위해 그냥 읽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깨닫고자 하는 간절한 소원을 가지고 읽어 가야 해요. 성경을 읽으면서도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 유익이 없기 때문이에요.
또한 어린아이와 같은 믿음과 겸손한 마음으로 성경을 읽어야 해요.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이란 부드러운 마음을 말해요.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하신 말씀이 나의 생각과 아무리 맞지 않는다고 해도 성경이 말씀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믿고 행하겠다는 마음이에요. 성경을 읽을 때,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나에게 말씀하신다는 생각을 가지고 읽어야 해요.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데, 그 앞에서 하나님과 누가 옳고 그른지를 따져보고 겨뤄보려는 생각은 얼마나 어리석은가요? 마찬가지로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믿고 말씀하신 대로 살고자 하는 부드러운 마음으로 말씀을 들어야 해요.
또한 말씀을 날마다 읽어야 해요. 일정한 시간과 분량을 정해서 어려서부터 그것이 여러분의 습관이 되도록 해야 해요. 우리가 주일마다 공예배를 드리고 초등부 모임에 참여하며 성경을 배우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해요. 어제 먹은 밥이 오늘을 살아갈 힘을 제공하지 못합니다. 어제 배가 부르게 먹었다고 해서 오늘 먹어야 할 밥을 안 먹는 친구가 있나요? 오늘 많이 먹어 놓으면 그 힘으로 내일을 살아갈 수 있다고 기대하나요? 아니에요. 따라서 우리는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했던 것처럼 해야 합니다. 매일 이른 아침마다 하나님이 하늘로부터 내려주셨던 만나를 거두러 나갔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여러분 자신만의 때와 시간을 정해 하나님의 말씀의 양식을 거두어야 해요.
혹 그동안 성경을 읽어왔지만 별 유익이 없다고 생각하는 친구가 있나요? 그것은 마귀의 간교한 술책이에요. 마귀는 성경을 읽을 필요가 없다고 말할 뿐 아니라 읽어도 별로 소용이 없다고 말해요. 물론 여러분이 성경을 읽지만 그 속에서 유익을 얻지 못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정말 아무 유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쉽게 단정 지어서는 안돼요. 여러분이 인식하지 못해도, 여러분이 매일 신중하게 읽는 하나님의 말씀은 조금씩 여러분의 마음에 스며들고 있어요. 여러분은 하나님과 예수님, 성령님이 누구신지 알아가고 있어요. 또 어떻게 행동하고 살아가야 할 것인지 알아가고 있어요. 그리고 때가 되어 보다 성숙해질 때가 오면 그때 여러분 스스로 성경 읽기를 통해 많은 유익을 얻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될 거예요. 그러니 계속 읽으세요.
성경을 읽었다면, 읽은 말씀을 잘 기억하세요. 읽은 말씀을 마음에 새기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암송이에요. 하루에 한 두 구절을 암송하여 간직하세요. 그리고 틈 날 때마다 입으로 읊조려 보세요. 그리고 말씀을 여러분 자신의 고백으로 삼아 말해보세요. 또 그 말씀으로 기도도 할 수 있어요. 여러분 자신을 위해서 뿐 아니라 가족과 친구들을 위해서도 기도할 수 있어요. 그러면 어느 새 그 말씀이 여러분의 것이 되었음을 느끼게 될 거예요. 그리고 그렇게 여러분의 것이 된 말씀은 두고두고 여러분의 삶의 지도와 등불이 되어줄 거예요.
일평생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며 즐거워했던 한 성도의 일화로 말씀을 맺으려고 해요. [존 라일, 온 교회의 존경을 받아 마땅한 목사인 세실(Cecil)은 말합니다. “어머니의 침상 밑에서 임종을 지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죽는 것이 두려우세요, 어머니?’라는 제 물음에, 어머니는 ’아니!’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전혀 모르는 상태로 나아가는 것이 불안하지 않으세요?’라고 물었더니 ‘“하나님께서 네가 물 가운데로 건너갈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하고, 네가 강을 건널 때에도 물이 너를 침몰시키지 못할 것이다. 네가 불 속을 걸어가도, 그을리지 않을 것이며, 불꽃이 너를 태우지 못 할 것이다”라고 약속하시잖니!’”(사 43:2). 이런 예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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